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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출판2.0에의 참여

온라인 오프라인에 접속하다 추천사

어쩌자고 추천사가 또 내 앞에 떨어졌단 말인가 ㅠㅠ
이번 책이 좋은 것이야 알지만 그걸 어쩌라구...
사실 추천사라는 타이틀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강추!!! 라고 쓰고 싶다. ㅡㅡ;;;

1.
오늘 책 한권을 들고 당신에게 짧지만 뭔가 있는 이야기를 해드릴려고 합니다.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신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라는게 맞겠군요.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서 저는 아날로그로 태어났습니다.
아날로그의 하루하루는 매우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의 진화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날로그가 맹한 사이에 그 갈빗대에서 디지털이 태어났습니다.
디지털은 사랑의 표시로 아날로그의 손등에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부터 저의 삶은 오프라인이라고 불리고 디지털의 삶은 온라인이라고 불렸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마을의 주인공으로 정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마을에는 마을과 자신이 별개라는 똑똑해보이지만 어리석은 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어리석은 욕망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온라인에게 자본에 기초하여 살아가는 것이 매우 현명한 것이고
그렇게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속삭였습니다.
결국 온라인은 자본주의를 취했습니다. 잠시지만 그것은 그럴듯 했습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에게도 그것을 권했습니다.
오프라인도 온라인을 따랐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지만 그것은 그 어리석음 안에서의 눈뜸이었고 지독한 어둠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혹독해지면서 거품은 꺼지고 허무함이 남았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어느 추운 겨울 날 마을에서는 쫓겨났지만 죽지 않고 살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둘은 손잡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오프라인은 자기에게서 만들어진 온라인을 위해 정말 땀흘려 일했습니다.
자본주의의 버릇 때문에 온라인은 오프라인에게 바가지를 긁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원래 사랑이었습니다.
아픔을 만든 온라인은 오프라인에게 진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접속합니다. ㅎㅎㅎ

뒹굴뒹굴 하다가
둘은 유비쿼터스를 낳게 됩니다.
디지로그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아비와 어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사랑 속에서 우리가 태어났던 때문인지... 사랑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참모습을 보며 살아갑니다.

이 책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들이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마주하던 입술이, 손길이, 볼이, 어깨가, 가슴이 하는 이야기들 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서 그 시대를 엿보는 것은 당신의 몫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덧붙이고 떼어내든지 역시 당신의 몫입니다.

둘은 서로를 위해서 많은 곳에 가고
많은 것들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새로운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평화로운 마을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뭔가 폼잡고 멋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다가 수습이 안되고 있습니다. ^^;;;


2.
온라인이라고 부르기 뭣한 때부터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한 순간도 옆길로 들어서지 않으려고 눈 크게 뜨고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변화가 너무 심해서인지 몰라도 어지럽습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속에서 탄생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신화 속에서 오프라인세계를 각성시키는 것은 온라인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미 젊은 세대들은 먹고자는 시간 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온라인 시간이 오프라인 시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접속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인터넷 안에 정말 많은 것을 만들었고 그 안에 기억과 추억마저도 갖고 있습니다. 텍스트와 음향과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가상현실까지... 이제는 그 모든 것으로 오프라인에 접속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나는 접점에 있는 문화들을 모자이크로 매트릭스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홀로그램에서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당신을 여기 접속해서 기다리고 있는 저에게 안내해줄 것을 믿습니다.

다시 만난 당신과 제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 듯 합니다.


3.
온라인을 오래도록 경험했던 한명 한명이 오프라인과의 접점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그리고 찍은 것들을 한 권에 모았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 한가지씩 자리를 잡아가면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때 나름의 설명을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만날 사람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도 열심히 썼습니다. (ㅡㅡ?) 책을 만드는 동안은 나름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에 적어넣은 주소들을 타고 저희 각자의 블로그에 오셔서 당신의 좋은 의견을 놓아 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생각이 많으신 분이시면 강추!입니다.

혹시 원하시는 답을 못찾으셨으면 책을 들고 저를 찾아주십시요.

당신이 유쾌한 분이시기만 하면 답을 함께 찾아드릴 의향이 있답니다. ^^